[기획] 초고령화·AI 혁명 맞물린 한국… ‘평생교육’이 국가 생존 전략으로 뜬다

디지털 직무 전환부터 지역소멸 방지까지… 단순 취미 교양 넘어 ‘맞춤형 직업·사회적 안전망’으로 패러다임 대전환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와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명이 맞아떨어지면서,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의 중심축이 학교 교육에서 ‘평생교육’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평생교육이 은퇴자나 주부를 위한 교양·취미 강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생애주기별 직무 재교육(Reskilling·Upskilling)과 지역 사회 유지의 핵심 기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 AI·디지털 전환 시대, ‘직업 재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의 확산으로 기존 일자리의 형태가 급변함에 따라, 중장년층 및 기존 노동인구의 디지털 적응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 생애 전환기 직무 재직 교육(Reskilling): 단순 노무직이나 사무직 노동자의 이직 및 직무 전환을 돕는 ‘디지털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디지털 격차 해소: 키오스크, 스마트뱅킹을 넘어 AI 활용 능력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보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2. 지방소멸 위기 극복… ‘지역 밀착형 평생학습 거점’ 부상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지방 지자체와 지역 대학들은 평생교육을 활로로 삼고 있다.

  • 지자체-대학 연계(RISE) 모델: 지역 대학의 인프라를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는 모델이 확산 중이다.
  • 코뮤니티 어메니티 구축: 평생학습관이 단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의 교류와 사회적 고립 방지를 위한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 취약계층 평생교육 기회 확대… ‘평생교육 바우처’ 제도 개편

정부와 지자체는 소득·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 지원 대상 및 금액 확대: 저소득층, 장애인 등 교육 취약계층 대상 평생교육 바우처 지급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온라인 과정과의 연계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 장애인의 교육 접근권을 보장하고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제: 단순 강좌 확장을 넘어 ‘품질 관리 및 체계적 연계’ 필요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과제는 남아있다. 수많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기관별로 분절되어 제공되고 있어, 학습자의 체계적인 이력 관리나 실제 재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 연계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제 평생교육은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안전망을 유지하는 필수 인프라”라며, “정부·지자체·기업·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는 통합형 평생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핸디아카데미_조미영